변종 블로그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1인 커뮤니티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자 음악 사진 만화 등 특정 콘텐츠로 꾸며지는 이색 블로그들이 잇따라 등장하는 등 블로그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휴대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모블로그를 비롯해 음악 블로그인 뮤로그,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모아둘 수 있는 포토로그,아마추어 작가나 인기 작가들의 만화들을 모아놓은 카툰블로그 등 전문 블로그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90년대 중반 일기나 관심사 등을 메모해두는 웹일지로 출발한 블로그는 네티즌 개개인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1인 커뮤니티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블로그의 변형인 싸이월드의 미니홈피가 폭발적 인기를 끌어왔다. 최근에는 사진 등 이미지 콘텐츠가 중심인 홈피형 블로그에서 전문 블로그가 주목받고 있다. 네오위즈는 지난 8월 음악 포털 쥬크온에 음악 전문 블로그 서비스인 뮤로그를 개설했다. 뮤로그는 두달새 1백만개가 생겨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뮤로그는 네티즌이 직접 음악앨범을 만들 수 있는 등 자신만의 음악세상을 꾸미고 타인과 공유할 수 있어 음악 마니아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을과 어울리는 음악,집중력을 강화시켜주는 음악 등 뮤로그의 테마도 다양하다. 개인 사진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포토로그도 등장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사진만 따로 모아 관리할 수 있는 개인사진첩 서비스 포토로그를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기존 홈피형 블로그와는 달리 사진에 말풍선 넣기,서명하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한달새 1백5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포토로그는 기존 네이버블로그와도 연동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8월말 선보인 1인 커뮤니티 다음플래닛에는 여러개의 사진을 편집해 동영상처럼 볼 수 있는 동영상 포토로그가 주목받고 있다. 엠파스는 최근 인기 작가와 일반인들의 만화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만화 전문 블로그 카툰블로그를 개설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사진 영화 지역 등 전문화된 블로그를 계속 내놓을 계획이다. 네오위즈의 장병규 인터넷사업본부장은 "네티즌들의 성향과 욕구를 반영한 전문 블로그가 더욱 활성화되고 진화되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