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035080]는 20일 개인들이 자유롭게 물건을 팔 수 있는 장터(마켓플레이스)형 서비스 '오픈마켓'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형 인터넷 쇼핑몰중 장터 방식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인터파크가 처음이다. 개인 누구나 판매자로 신청하면 회사 승인 등 별도 절차 없이 곧바로 블로그와 유사한 형태의 개인상점 '미니샵'을 만들고 물품을 등록해 판매할 수 있다. 물품 가격책정부터 미니샵 구성ㆍ운영 등을 모두 판매자가 알아서 하기 때문에 할인쿠폰ㆍ적립금ㆍ사은품 제공 등 다양한 마케팅이 가능하며 물품을 인터파크의 기존 쇼핑몰에도 전시할 수 있어 많은 구매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 판매자는 미니샵 개설 등에 별도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으며 물품을 등록하고 판매할 때 일정한 수수료만 내면 된다. 인터파크는 특히 기존 장터 방식 서비스가 거래중개 위주로 운영되면서 쇼핑몰에 비해 상대적으로 결제ㆍ배송관리 등의 질이 떨어졌다고 보고 오픈마켓 상품도 인터파크의 쇼핑몰 부분과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해 서비스의 질을 높일 방침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가전제품이나 명품 등의 분야는 쇼핑몰 방식이 중심이나 패션 등 장터 방식이 강세인 분야도 있다"며 "오픈마켓 도입으로 전체적으로 자율성과 확장성이 커지고 상호보완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터 방식 인터넷쇼핑 시장은 옥션[043790] 등이 그간 장악해왔으나 대표적인 쇼핑몰 인터파크가 장터 방식 쇼핑에 뛰어들면서 앞으로 인터넷쇼핑 업계 판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