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시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백화점들이 가을 정기세일에서마저도 울상을 지었습니다. 보도에 조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는 가운데, 지난 주말 끝난 주요백화점 가을 정기세일 매출은 답보상태이거나 오히려 역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롯데백화점 기존 20개점의 세일기간 일평균 매출은 지난해보다 1.9% 감소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7개 점포는 일평균 0.2% 증가했지만, 올해 초 강남점의 대규모 점포 확장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역신장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도 사정은 여의치 않습니다. 서울 6개 기존 점포의 실적이 두자리수 신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올해 세일기간이 5일 길었기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로는 0.7% 신장하는데 그쳤습니다. 이처럼 백화점들의 매출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백화점들은 세일이 끝남과 동시에 또다시 기획행사를 마련하는 등 이제 세일은 연중행사처럼 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순상//신세계 백화점 예년과 달리 올해 세일은 좀 길게 진행됐습니다. 행사도 비교적 많고, 올 한해는 세일이 좀 자주 일어난 느낌을 받아서 세일의 효과가 예년에 비해서 좀 떨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여기다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오늘자 보고서에서 대내외적인 경제환경의 불안으로 소비심리를 계속 억제할 것이라는 지적은 백화점들의 향후 전망이 여전히 밝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백화점들은 올해 여러 차례 세일에서 매출증가세를 제대로 이루지 못해 이제 더이상 세일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수단이 되지 못한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와우TV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