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현대차 등 '子회사 깜짝실적 덕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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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회사의 영업 호조로 인한 지분법 평가익이 해당기업의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대우증권이 5백86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자회사로부터의 지분법 평가익이 모회사의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999년 21.2%에서 지난해에는 53.8%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은 이같이 자회사 실적으로 빛나는 대표기업들로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차 두산중공업 LG화학 호남석유 동부건설 금호석유화학 삼양사 제일모직 등 19개를 꼽았다.
이들은 올 상반기 지분법 평가이익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두자릿수 이상 늘어났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두산산업개발의 실적 호전으로 올 상반기 지분법 평가익이 전년 동기보다 18배나 불어났다.
상반기 지분법 평가익만 2백82억원으로 이 회사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41%를 차지한다.
삼양사도 자회사인 삼남석유화학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58%에 달하는 2백35억원의 평가익을 올렸다.
강대일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분법 평가이익이 모회사의 주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최근 지주회사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지분법 평가익이 많은 종목들은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우량한 자산을 많이 갖고 있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