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멈췄던 브라질 TV공장 5년만에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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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브라질에서 5년만에 TV생산을 재개하는 등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BRICs시장에서 TV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년 안에 브라질 TV 부문 최고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최근 현지 마나우스 공장에서 연간 30만대 규모로 TV 생산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브라질 경제가 최근 회복단계로 접어들면서 전자제품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지난 99년 중단했던 TV 생산을 재개했다.
지난 95년12월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TV를 생산했던 삼성전자는 99년 이 지역의 불안정한 경제환경 등을 이유로 TV 사업을 접었었다.
마나우스 공장에서 다시 생산되는 TV는 남미지역 전체에 보급될 예정이어서 중남미지역의 안정적인 제품공급 및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에서 2006년 50만대,2007년 60만대 등 TV 생산규모를 점차 늘려가고 프로젝션 TV와 LCD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도 생산할 계획이다.
브라질 현지 언론들은 이번 TV사업 재개를 '거인의 귀환'으로 표현하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3백만대 이상의 휴대폰 생산능력을 갖춘 브라질 캄피나스 공장 가동에 이어 TV생산도 재개됨으로써 브라질은 삼성전자의 중남미 생산 허브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중남미에서 휴대폰과 모니터 사업으로 쌓아온 좋은 이미지를 밑거름으로 3년 안에 TV 분야에서도 최고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 외에 중국 인도 러시아 등 나머지 BRICs 지역에서 고가 프리미엄 TV를 중심으로 신규 수요를 일으키는 한편 기존 TV 보유자들의 대체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생산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