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자 투자의견 하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일부에선 실적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변동폭이 줄어드는 등 기업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왔다. 19일 삼성 현대 대신 굿모닝신한 골드만삭스 UBS 등 국내외 증권사는 삼성전기의 성장 동력이 약해졌다며 일제히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떨어뜨렸다. 이들 증권사는 "주요 품목의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MLCC 등 주력 제품에 대한 단가 인하 추세가 이어지고 삼성전자의 단가 하락 압력으로 주 수익원인 휴대전화 부품 가격도 떨어지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사들은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이익전망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도 10∼20% 정도씩 하향 조정했다. 반면 메릴린치증권은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실적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2천원을 유지했다. 이날 삼성전기 주가는 3.79% 하락한 2만6천6백50원으로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