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는 모니터와 본체,키보드로 구성된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본체가 액정(LCD)모니터 뒤에 붙은 일체형 데스크톱 PC가 세련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마니아층에서부터 입소문을 타며 널리 퍼지고 있는 것.이는 국내 PC 보급률이 70%에 육박하면서 신규 수요 없이 대체 수요만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PC 사용자들이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를 중시하는 경향이 심화된 결과다. 특히 공간을 좁게 차지하고 눈에 거슬리는 각종 선을 최소한으로 줄여 얼리어댑터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보컴퓨터가 지난 7월 내놓은 '루온올인원'은 최근 몇년간 국내시장에서 사라졌던 일체형PC를 과감하게 되살린 제품이다. 본체·LCD모니터·스피커 등을 일체형으로 구성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독자 개발한 '히트파이프 쿨링시스템'을 적용,발열과 소음문제도 개선했다. 특히 무선키보드와 무선마우스 시스템을 적용,콘센트선 하나만 남겨 놓고 다른 연결선을 모두 없앴다. LCD 모니터는 화면 밝기가 4백50칸델라로 일반 TV에 버금가는 수준이라는 게 회사측 자랑이다. 모니터는 최대 22인치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화이트·메탈실버 컬러의 미려한 디자인도 자랑이다. 국내시장 외에 네덜란드 현지법인을 통해 자체 브랜드로 유럽시장 직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1백80만∼2백60만원.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TV나 냉장고와 같은 하나의 일상 가전제품으로서 PC 개념이 급속히 변하고 있는 만큼 일체형 PC의 인기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