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은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해 "개인적인 일로 SK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3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임시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SK와 국가 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최 회장)는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1심을 뒤집고 SK그룹 지주사 SK㈜ 지분을 '재산 분할 대상'으로 인정해 국내 이혼소송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재산 분할 판결을 내렸다. 이날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열린 임시 회의는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에 대한 그룹 차원 입장 정리와 대책 논의 등이 필요하다는 경영진 발의로 소집됐다. 회의에는 최 회장과 최 의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20여명이 참석했다.회의에 참석한 최 회장은 "이번 판결로 지난 71년간 쌓아온 SK그룹의 가치와 그 가치를 만들어 온 구성원의 명예와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어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경영진은 판결 이후 구성원과 주주, 투자자,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 반응과 향후 경영에
인공지능(AI) 기업 마크비전이 중국 오피스를 세우고 IP 보호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3일 마크비전에 따르면 중국은 위조상품 유통량이 전 세계에서 최상위권인 국가로 알려져있다. 지난 5년 간 국내 세관에 적발된 위조상품 중 중국산이 84.5%였다. 마크비전의 이번 중국 오피스 확장은 현장 단속 및 조사를 포함한 오프라인 제재 강화를 통해 중국에서 유통되는 위조상품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추진됐다.중국 온라인 마켓 특성 상, 위조상품을 중국 내에서 탐지해 중국어로 신고할 때 효율성이 높아진다. 마크비전은 알리바바, 테무, 징동닷컴 등 중국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중국 현지에 서비스 운영팀을 구축해 중국 내 위조상품 제거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현재 마크비전은 AI SaaS 솔루션 ‘마크커머스’ 내 탑재된 ‘셀러 인텔’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상에서 위조상품 판매 점유율이 높은 고위험 셀러를 찾아내고 유통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이번 중국 오피스 확장을 통한 현지 인력 증원으로 중국 공안부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게 되면서, 고위험 셀러가 판매하는 위조상품이 적재된 오프라인 창고를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급습 및 단속할 수 있게 됐다.오프라인 단속을 바탕으로 브랜드들은 위조상품 유통을 차단하고 파트너 로펌을 통해 소송 등 관련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위조상품 유통으로 인한 손실액까지 복구하는 실질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제로 브랜드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마크비전의 서비스를 통해 고위험 셀러를 탐지하고 중국 현지에 위치한 위조상품 공장을 급습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한 제재 규모는 14억원에 달한
삼성생명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조선시대 건강원을 본따 만든 '비추미 건강원' 팝업스토어를 오는 9일까지 운영한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삼성생명의 신규 광고캠페인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의 의미를 담아, 20~30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됐다. 비추미 건강원에서는 키오스크를 통해 자가 건강 검진, 마음 고민 처방, 몸 건강 진료를 체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마다 조선시대 어의, 의녀 역할의 출연자들이 상황극을 진행, 조선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이동한 것 같은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인공지능) 포토 인생네컷, 나만의 건강차, 야외정원 등 즐길거리도 마련돼 있다. 삼성생명의 캐릭터인 '비추미(해리, 달리, 별리)'가 곳곳에 등장해 방문객들에게 친근한 경험을 선사한다.비추미 건강원은 연남동 스페이스비에서 9일까지 휴일 없이 운영된다. 네이버 지도에서 '비추미 건강원'을 검색해 장소를 확인할 수도 있다. 월~목요일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금~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예약 없이 무료로 팝업스토어에 참여할 수 있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한 방문자들이 보험 가입부터 납입, 환급까지의 프로세스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보험에 대해 쉽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보험을 넘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삼성생명의 모습을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을 지속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