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7일 치러질 2006독일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2차예선 몰디브와의 홈경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대한축구협회 유영철 홍보국장은 18일 "장소문제를 놓고 내부논의를 벌인 결과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게 가장 적당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그동안 대표팀을 괴롭혔던 '상암징크스'를 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축구협회가 이처럼 몰디브전 경기장 선정을 놓고 고민해 온 것은 대표팀이 유독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A매치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던 이른바 '상암징크스' 때문이다. 대표팀은 지난 2001년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경기에서 크로아티아를 2-0으로 꺾었지만 그 이후로 치러진 8차례 A매치에서 1무7패의 '무승행진'을 계속해오고있다. 축구팬들도 몰디브전을 앞두고 '홈경기의 이점을 살려 날씨가 추운 경기장을 선택하자'는 의견까지 내놓으며 경기장 선정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한편 축구협회는 몰디브전에 앞서 축구팬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한국의 최종예선 진출을 응원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