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수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범죄가 2000년 이후 매년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18일 국회 행자위 유인태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경찰에 검거된 외국인 피의자 수는 2000년 3천4백38명,2001년 4천3백28명,2002년 5천2백21명,지난해 6천1백44명 등 매년 20% 이상 증가했다. 올 들어 7월 말 현재 검거자 수도 이미 지난해의 83.7%인 5천1백43명에 이르는 상태다. 전체 범죄 가운데 외국인 범죄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2년 0.31%에서 지난해 0.36%,올해 7월 말 현재 0.49%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살인ㆍ강도ㆍ강간ㆍ절도ㆍ폭력 등 '5대 강력범죄' 가운데 외국인이 저지른 범죄는 2002년 0.66%,지난해 0.73%,올해 7월 말 현재 0.96%를 기록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전체 범죄 중 외국인 범죄 비중보다 배 가까이 비율이 높았다. 올해 검거된 외국인 살인범은 34명으로 이미 지난해(32명)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