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이념을 추구하는 각국 정상들의 모임인진보정상회의 제6차 회의가 1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됐다. 이번 회의에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헬렌 클라크 호주 뉴질랜드 총리, 요란페르손 스웨덴 총리,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총리 등 10여국의 정상들이 참석했다. 이해찬(李海瓚) 총리도 한국 대통령이나 총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특히 정상회의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도 폭넓은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진보정상회의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며, 공식 회의와 별도로 각국 정상간의 공식.비공식 회담도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페렌치 듀르차니 헝가리 총리는 정상회의에 앞서공동발표문을 내고 "세계화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유럽은 경제개혁을 수행할 준비를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두 정상은 25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의 헌법도 인준키로 의견을 모으고 이번달 내로 전 회원국의 승인을 얻도록 노력키로 했다. 진보정상회의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블레어 영국 총리 주도로 진보정치이념을 추구하는 각국 정상간 의견교환을 위해 창설돼 지난 99년 워싱턴에서 첫 회의가 열린데 이어 지금까지 뉴욕, 베를린, 런던 등지에서 모두 5차례 개최됐다. (부다페스트 AP.AFP=연합뉴스)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