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시타가 중국 저장성에 세계 최대 가전 생산기지를 건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총 투자비는 3백억엔(약 3천억원) 규모다. 마쓰시타 관계자는 "새 공장은 중국 1위 가전 업체인 하이얼그룹에 필적하는 생산 규모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2006년에 일본 기업 중 최초로 매출 1조엔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쓰시타 항주 공업단지'로 명명된 생산기지는 저장성 성도 항저우의 경제개발구에 들어선다. 회사측은 청소기 등을 생산하는 기존 공장 인근에 약 30만㎡(평방미터)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1단계 공사에 2백억엔을 투입,연산 3백만대 규모의 세탁기 공장을 신설한다. 오는 18일 착공,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드럼식 등 최신 제품도 생산된다. 또 2006년까지 연산 3백만대의 에어컨용 컴프레서(압축기) 공장과 청소기 가스기기 전기밥솥 공장 등을 단계적으로 신설하거나 확충할 계획이다. 마쓰시타는 1979년 일본 메이커 중 중국에 첫 주재원 사무소를 개설했으며,지난 87년에 최초의 현지 공장을 건설하는 등 대중국 투자에서 업계를 선도해왔다. 중국 내 60여개 현지 법인을 갖고 있으며 종업원 수는 6만명을 넘는다. 지난해 중국 내 매출은 4천7백억엔을 기록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