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LG카드의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LG전자가 소유한 LG카드 주식을 미리 처분해 예상되는 손실을 피했다는 의혹이 다시제기됐습니다.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은 산은 국감에서 'LG카드사태와 관련된 문제'를 LG그룹의 7가지 의혹으로 분류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의원은 'LG그룹이 제출한 구본무회장의 LG카드 주식변동 내역을 보면 2001년 1월부터 2003년 11월까지 35개월 동안 표면적으로는 457만주를 취득하고 79만주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구회장의 LG카드 처리내막을 숨기기 위한 위장이며 자작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구본무 회장은 LG전자가 보유하고 있던 LG카드 주식 430만주(지분율 6.17%)가 2002년말에는 31만주 밖에 남지 않아 400만주 160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매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계열사인 LG투자증권이 보유한 615만주를 한주도 팔지 못하고 2003년 11월 카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때까지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만 봐도 지주회사를 핑계대고 LG전자가 보유한 LG카드 지분을 처분한 명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