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세계기업인대회 무산..부산상의 파행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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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열릴 예정인 세계기업인대회가 부산상공회의소의 파행운영 사태에 따라 예산확보에 차질을 빚어 무산위기에 처했다.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는 내년 9월께 APEC 세계기업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김성철 회장 퇴진을 둘러싸고 부회장단이 사퇴하는 등 파행을 거듭하면서 대회 예산 마련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부산상의는 부산시와 함께 APEC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산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기 위해 APEC 세계기업인대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소요 예산 20억원 가운데 상의에서 5억원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10월 초까지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계속된 김 회장 퇴진을 둘러싼 공방이 장기화되면서 사업비 확보를 위한 상임위원회와 의원총회 등이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다.
부산시도 세계기업인대회 실무작업을 맡아야 할 상의가 파행운영으로 사실상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세계기업인대회 자체를 오는 2006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와 함께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던 세계기업인대회가 회장 퇴진을 둘러싼 파행으로 무산위기에 처해 안타깝다"며 "김 회장 퇴진문제가 하루빨리 매듭지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