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부활 상당한 시간 걸릴것"..삼성경제硏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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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거품 붕괴로 위축됐던 벤처업계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본격적인 재도약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또 벤처업계 내에서도 업종간·상하위 그룹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벤처 생태계 복원의 조건'이란 보고서에서 "미국 나스닥의 완만한 반등과 야후 구글 등 주요 닷컴기업들의 실적호전으로 미국 일본 등지에서 벤처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실적 호전 등 회복 조짐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벤처들의 이같은 실적 호전을 본격적인 재도약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신규 벤처 등장이나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유입 등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제조업 벤처는 2천6백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반면 비(非)제조업 벤처는 2천2백5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같은 업종에서도 상·하위 그룹간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