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수리업을 하는 박 모(42.경기도 파주시)씨.돈벌이도 괜찮고 아이들도 잘 커 남부러울 게 없는 가장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마음 한구석은 휑하니 빈 것 같았다. 남들처럼 4년제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요즘 이런 기분을 말끔히 털어냈다. 올해 6개월 만에 학사 학위를 취득했기 때문이다. 막상 시도해 보니 학사 학위 따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학점은행 제라는 쉽고 편한 제도가 이미 마련돼 있어 박씨는 전문대 정보통신학과를 커다란 어려움 없이 졸업할 수 있었다. 정보처리산업기사와 유통관리사자격증도 취득했다. 학점은행제에 따라 학사학위를 받으려면 140학점을 얻어야 하지만 전문대를 졸업하면 80학점을 인정한다. 자격증도 24학점씩을 인정했다. 단 아무리 적어도 18학점은 추가로 따야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 학기 사이버대학에 입학.18학점을 획득하고 1학기 만에 정보통신공학사 자격을 얻었다. 박 씨처럼 쉽게 대학졸업 자격을 얻을 수 있는데도 길을 몰라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을 컨설팅해주는 회사가 있다. '학위플러스'다. 이 회사는 학사 학위 취득 희망자들을 회원으로 등록·관리한다. 개개인에 가장 적합한 학위 및 전공 선택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가장 짧은 기간 내에 학위를 딸 수 있는 방법을 상담해 주고 구체적으로 학습스케줄도 잡아준다. 학위플러스는 학위 획득 뒤 진로 상담도 해주고 있다. 편입 및 대학원 진학 상담은 물론 취업 상담까지 원스톱 서비스 해 주는 것. 회사 관계자는 "자격증 소지자 등 상당수 사람들은 이미 학점을 취득해두고 있는 데도 이를 모르고 있다. 잘만하면 1∼6개월부터 1년,길면 1년6개월 만에 대학 졸업장을 딸 수 있다"고 말했다. 학위취득대상자는 고졸자,전문대 졸업자,대학 제적생이 주로 대상이다. 전업주부는 물론이고 직장인도 교실에 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학점을 딸 수 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필요한 사람과 비 법학 전공자 중 사법고시 응시자,학사편입을 위해 대졸 자격이 필요한 사람,대학원 진학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쉽고 편리한 제도라고 회사 측은 소개한다. 학점 은행은 전문대와 사이버대,대학 부설 평생교육원,각종 학원,기술인력 양성기관 등에서 취득한 학점을 인정하고 있다. 문의 1588-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