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진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최근 고교등급제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2008학년도부터는 서울대도 고교 학력격차를 입시에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1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학생을 선발해보면 특목고-일반고뿐만 아니라 강남-비강남, 심지어 강남내에서도 고교간 학력차가뚜렷하다"며 "고교간 학력차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제대로 평가할 방법을 찾아야지 덮어두기만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본고사 재도입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15일 발표될 대입 개선안을 지켜볼 것"이라며 "교육부의 `3불(不)' 정책도 우리 정서상 아직 이른 기여입학제를 제외한 고교등급제.본고사 금지조항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오는 15일 발표될 대입 개선안에 이런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일 뿐"이라며 "서울대가 교육부의 안에 따르지 않고 독자적으로 2008년도부터 고교등급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고교 평가자료 공개 문제에 대해서 김 본부장은 "학교간 학력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고교의 학력 수준이나 입학 성적 등 학교 차이에 관한 데이터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며 "서울대도 그간 우려됐던 부작용 등에 대해 신중히 재검토한 뒤 이르면 내년부터 공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기자 cim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