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개입줄여야'-한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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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시장개입 규모를 줄여 자국 통화 환율의 유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승 총재는 12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제 12차 중앙은행 세미나(CentralBanking Seminar)의 개회사를 통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로 나타나는 세계 경제의 불균형은 조기에 시정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미국의 재정수지 적자 축소와 함께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정책 유연성을 강조했습니다.
박 총재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 확대돼 미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약화될 경우에 미 달러화 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고 이는 미 달러화 약세와 국제 금리 상승을 유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다.
박 총재는 세계 경제 불균형 조정 방안과 관련해서 '경상수지 적자국인 미국은 민간 저축률의 제고와 재정수지 적자 축소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경상수지 흑자국인 아시아 국가들은 구조개혁 등을 통한 내수확대정책과 자국통화 환율의 유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정책대응이 단기간내에 급속히 추진될 경우 미국경제의 둔화와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위축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세계경제 동향과 국제 금융시장 상황에 맞춰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중앙은행 세미나는 미국, 일본, 유럽연합, 홍콩, 스리랑카, 벨기에, 호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러시아, 폴란드, 한국 등 15개국 중앙은행 직원 17명(한은 직원 2명 포함)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14일까지 열릴 예정입니이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