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이 로열더치셸이운영하는 사할린2 가스 및 석유 프로젝트에서 상당한 지분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1일 셸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셸의 러시아지역 탐사 및 채굴담당 사장인 존 배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최근몇 달간 가즈프롬과 진지한 논의를 해왔으며 올 연말까지 지분을 50대 50으로 하는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 프로젝트중 일부를 외국기업이 통제하는 시기를 끝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할린2 가스 및 유전은 상당한 투자를 하는 대신 외국업체에 장기간에 걸쳐 법적 및 재정적 안정성을 부여하는 내용으로 1990년대에 이뤄진 3개의 '생산공유조합'중 하나였다. 사할린2 가스 및 유전은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가 최근 엑슨 모빌이 운영하던사할인1 유전에서 20%의 지분을 인수한 뒤 러시아측 파트너가 없이 남아있는 유일한에너지개발계획이었다. 배리 사장은 "어떤 거래도 사할린2사업의 셸측 파트너로부터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셸은 사할린2 광구의 지분 55%를 갖고 있으며 나머지는 일본 미쓰이와 미쓰비시사가 갖고 있다. 그는 "지분참여는 분명 상업적인 조건에 따라야 한다"며 "거래는 수지가 맞아야하며 가즈프롬은 상당한 것을 협상 테이블로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즈프롬은 사할린2 광구 문제에 대해 "그것은 진행중인 논의"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