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손해보험사들은 노후를 미리 대비하거나 질병에 대해 보장해주는 웰빙보험을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이들 상품의 특징은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겨냥해 개발됐다는 점. 웰빙보험은 기존의 건강보험과 달리 보장받고자 하는 질병의 종류를 선택한 후 맞춤식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건강보험,자동차보험,상해보험,화재보험 등 모든 위험을 포괄적 보상하는 통합보험형태와 중대한 질병에 걸렸을 때 의료비 보장을 대폭 강화한 치명적 질병보험(CI보험)의 형태로 나뉜다. 최근에는 여성전용 상품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여성만성 질병,부인과 질병 등 여성에게만 발생하는 고유 질병으로 입원했을 때 입원비용과 수술비용뿐 아니라 화상에 의한 성형수술비용까지 지급한다. 여성웰빙보험에 가입하면 임신출산 관련 질병,유산으로 입원하거나 강력범죄에 의해 신체피해를 입었을 때도 보장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배우자(가장)가 일반상해나 질병으로 사망 및 후유장해가 발생했을 때 최고 5억원까지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어린이를 위한 웰빙보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태아에서부터 15세까지 자녀의 질병과 상해를 집중보장한다. 만기시 계약전환을 통해 만 30세까지 신주말교통상해,입원치료비,상해흉터복원수술비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소아 3대암을 비롯 5대장기이식수술비,조혈모세포 이식수술비 및 골절,화상,상해,배상책임에 대한 보장도 포함된다. 이밖에 불의의 사고로 부모가 유고했을 때 자녀교육비까지 지급된다. 웰빙보험의 또 다른 특징은 사망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과거의 보험형태가 아닌 치료비 중심의 고액보장 상품이라는 점이다. 고액치료비가 필요한 암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 질병에 걸릴 경우 최초 진단시부터 입원,수술,개호간병비까지 포괄적으로 보상한다. 일부 상품은 가입고객 가족에게 전문주치의와 담당간호사를 배정해 문진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병에 걸릴 경우 국내의료기관이 아닌 존스 홉킨스,UCLA 메디칼 센터 등 해외 유수병원의 전문의로부터 2차소견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통합형 웰빙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 납입액수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보험료 운영특약에 가입하게 되면 계약자가 여유자금이 생겼을 때 수시로 보험료를 납입하면 된다. 특히 통합형상품에 가입하면 계약자의 질병,상해,화재,자동차보험 등 모든 위험을 관리해주는 전문설계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최근 선보인 보험상품의 특징은 체계적 위험관리를 통해 하나의 상품으로 여러 위험을 포괄 보상하는 것"이라며 "본인의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적절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