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여왕' 스베틀라나 호르키나(25)가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에서 오심으로 금메달을 빼앗긴 양태영(포스코건설)의 손을 들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호르키나는 "한국인들은 경기에서 잘못된 대접을 받았다"며 "폴 햄은 좋은 선수이지만 연기 내용은 양태영이 더 나았다"고 11일 현지언론에 밝혔다. 호르키나는 이어 오심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국제체조연맹(FIG)의 심판 판정 관행에 강한 회의를 표명하며 맹렬히 비난을 퍼부었다. 호르키나는 "현재 심판판정은 쇼 비즈니스와 같은 것으로 모두가 장난을 치고있다"며 "체조판정은 언제나 공정해야 하지만 지금은 돈이 승부에 큰 역할을 하고있다"고 밝혔다. 호르키나는 "몇몇 심판들을 퇴출해야 하고 새로운 심판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FIG가 추진하고 있는 비디오 분석 채점 도입 등 규정 개혁에는 찬성했다. 지난 아테네올림픽에서 개인종합 금메달을 아쉽게 놓친 뒤 자신의 장기인 이단평행봉 결승에서도 꼴찌에 머물렀던 호르키나는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었다. 호르키나는 현재 `중국 체조의 요람'으로 알려진 후베이성 샨타오시를 방문해 친선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샨타오 신화=연합뉴스)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