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6일부터 22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대학교 등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전수세계소리축제는 판소리를 비롯한 우리 전통소리와 세계 각국의 음악유산이 어우러지는 흥겨운 소리한마당이다. 올해는 '소리,경계를 넘다(Sori,Beyond Border)'라는 주제로 총 32개 프로그램에 2백2개팀(해외 14개팀) 2천7백여명의 예술가들이 참가한다. 가장 주목을 끄는 프로그램은 판소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기념해 마련된 특집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 세계 무형문화유산들과의 만남'.지난해 판소리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각국의 전통음악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무대로 필리핀 인도 통가 터키 몽골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베트남의 전통음악팀을 초청한다. 판소리 공연도 집중적으로 열린다. 유파별 판소리를 들어보는 판소리 명창명가,최고 소리꾼들의 판소리 다섯바탕 완창무대,창작판소리 큰잔치,판소리와 관현악·무용·재즈가 만나는 크로스오버 무대 등이 준비돼 있다. 국내외 초청공연도 다양하다. 국내팀으로 국악실내악단 슬기둥,가수 이상은,피아니스트 양방언 등의 공연과 극단 사다리의 놀이음악극,김덕수패 사물놀이와 아시안 슈퍼밴드,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초청 공연 등이 이어진다. 외국에서는 러시아 붉은군대 합창단,포르투갈의 파두 가수 베빈다,독일 재즈앙상블 살타첼로,중국 장쑤(江蘇)성 공연단 등이 무대를 꾸민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소리축제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