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주 초반의 상승을 견조하게 지켜내 전주에 비해 35.37포인트 상승한 881.38에 마감됐다.


예상 밖의 콜금리 동결 소식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보여준 것은 최근의 지수 상승이 단순히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둔 상승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채권시장에선 콜금리 동결 소식으로 금리가 폭등,국고채 3년짜리는 한 주간 0.17%포인트 상승한 연 3.68%에 마감됐다.


1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편입 비율이 60% 이상인 주식 고편입형 펀드와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 편입을 조절할 수 있는 자산 배분형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각각 4.83%와 5.14% 올랐다.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단기·중기형이 0.03% 하락한 반면 장기형은 0.01% 상승했다.


이번주 증시는 유가 급등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투자심리 호전을 당장 기대하기는 이른 듯하다.


조정이 온다면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조금씩 늘려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주식시장의 수급이 지속적으로 호전되리라는 점이다.


저금리 기조 아래에서 은행의 적금 대신 적립형 펀드로 갈아타는 투자 패턴 변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증시에 탄탄한 수요 기반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적립형 펀드는 다달이 일정 금액이 증시로 들어가는 체계이기 때문에 계좌가 늘어나는 데 따라 증시에 주는 영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지리라 예상된다.


그런 의미에서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적립형 펀드를 지속적으로 강조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매달 일정금액을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변동성 위험을 줄이면서도 주가가 낮을 때는 더 많은 주식을 사게 돼 평균 매입 단가가 낮아져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장기간 꾸준히 매월 투자를 지속한다면 좋은 결과를 안겨줄 것이라 생각한다.


국내 저금리 추세의 지속과 시가 배당수익률의 상승으로 일반 주식형 펀드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는 배당주 펀드의 매력도가 증가하고 있어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을 늘릴 필요가 있다.


채권시장이 당분간 불안정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채권형 펀드에 신규 가입하는 것은 다소 늦출 것을 권하며 주가연계펀드나 환율연계펀드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한다.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애셋매니지먼트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