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화점들이 지난 1일부터 가을세일을 실시하면서 소비자의 지갑을 두드리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분위기는 냉랭하기만 합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이 가을세일 매출 부진으로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추석장사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백화점들이 예년에 비해 세일기간을 5일이나 늘여잡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음에도 매출회복은 멀어만 보입니다. 세일 초반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겨울용품의 판매가 늘어나 세일의 힘이 살아나는 기미도 보였지만 날씨가 다시 풀리면서 매출은 다시 제자리 걸음입니다. 백화점들은 이런 분위기를 역전시키기 위해 세일후반기로 접어들면서 '특가전' 등의 이벤트와 고가의 상품을 내거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점별로 '절반가 상품전' '1만원 특가전' 등의 세일행사와 함께 홈페이지에서 ‘100% 당첨 경품행사’도 펼치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3개월 내에 구매 실적이 있는 고객에게 무료 상품 쿠폰을 보내 재구매를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점포별로 3만원 이하의 금액으로 의류, 잡화류를 마련할 수 있는 특별쇼핑행사를 펼치고, 모피 리모델링 서비스도 실시합니다. 이밖에도 백화점들은 겨울 신상품 의류나 난방용품 등 겨울상품을 세일에 동참시켜 고객 확보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백화점업계는 이런 안간힘마저도 불경기와 소비심리 침체 앞에서는 한낱 공허한 발걸음에 지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