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이 법원에 법정관리 졸업을 신청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8일 흥아해운 주가는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4.92% 오른 1만2천8백원으로 마감됐다.
이로써 이 회사 주가는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흥아해운이 1985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9년만에 부산지방법원 제12민사부에 회사정리절차 종결을 신청한 것이 투자 심리를 크게 호전시켰다.
회사측은 회사정리절차 종결 신청서에서 정리계획안대로 1985년부터 2003년까지 변제의무를 차질없이 이행했으며 87년 이후 지속적인 흑자경영과 지난 3월 유상증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자금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돼 회사정리절차 종결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법원에서 이번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흥아해운은 최장수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 회사는 1985년 계열사인 범한금속에 대한 과도한 지급보증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거래소시장에서 19년 동안 관리종목으로 있었다.
99년 3월 자본전액잠식에서 벗어난 데 이어 올 3월 유상증자를 실시,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창목 우리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운업황도 좋아져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며 "앞으로 업황전망이 밝아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