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올 시즌 마지막 골프대회인 2004 SBS프로골프최강전은 첫날부터 선두다툼이 치열했다.


7일 오전 태영CC(파72)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1라운드에서는 지난해 챔피언 김영(24·신세계)을 비롯 지난주 PAVV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강수연(28·아스트라) 등 모두 5명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선두를 이뤘다.


이 대회 3연패를 노리는 김영은 보기 없이 파5홀에서만 버디 2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퍼트 수가 32개로 다소 많은 것이 흠이었지만 시즌 첫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LPGA투어에서 활약하다가 귀국한 강수연은 버디4,보기2개로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두권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주부 골퍼 서아람(32).서아람은 짧은 내리막홀인 17번홀(파4·3백57야드)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드라이버샷에 이어 홀까지 약 70야드를 남기고 어프로치웨지(PS)로 친 볼이 홀 속으로 사라진 것.서아람은 이글 외에 버디와 보기3개를 곁들이며 모처럼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챔피언 김소희(22·빈폴골프)와 신은정(24·하이마트)도 2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권에 합류했다.


반면 올 시즌 상금왕과 신인왕을 거의 확정 지은 송보배(18·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1오버파 73타,공동 19위로 기대에 못미쳤다.


송보배는 퍼트 수가 34개에 달하면서 버디는 4개에 그쳤고 보기 5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태영CC에는 아침부터 짙은 안개가 끼면서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여자부는 당초 예상보다 2시간여 지연된 오전 9시15분에 샷건 방식으로 치러졌고,남자부도 오후 2시께 1,6,10,15번홀에서 동시에 티오프하는 세미 샷건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경기 초반 그린 적응이 잘 안된 듯 만족할 만한 스코어를 내지 못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오후 4시 현재 5개홀을 마친 상황에서 2오버파를 기록 중이다.


최경주는 12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잇따라 3퍼트를 했다.


남자부에서는 KPGA선수권대회 챔피언 박도규(34·테일러메이드) 등 5명의 선수들이 2언더파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