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권시장에 우량채권 물량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3천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하이브리드 채권)을 발행,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한은행은 가입 5년 후부터 되팔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만기 30년짜리 채권형 신종자본증권(하이브리드 채권)을 3천억원 한도로 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판매한다. 금리는 10년간은 연 5.7%,10년 후부터는 연 6.7%가 적용되며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한다. 실명이 확인된 개인은 1천만원 이상 1백만원 단위로 매입할 수 있다. 자금이 급하게 필요한 고객은 양수도 계약을 통해 채권을 만기 전에 팔 수도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상환순위가 가장 밀리는 후순위채라는 부담은 있지만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신한은행의 자산건전성을 감안할 때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저금리 시대에 최고의 고수익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채권은 금리가 확정돼 있다는 점에서 채권의 성격을 띠지만 만기에 재연장이 가능해 반영구적 성격을 갖고 있다. 지난 2003년 4월부터 국내 발행이 허용됐으며 하나 외환 국민 조흥 한미 제일은행이 이 채권을 발행했다. 올들어 국내에서 이 채권을 발행하기는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