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력경제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즈(FT)는 "핀란드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현재의 30%에서 하락할 것이라고 삼성전자의 윤종용부회장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윤 부회장은 6일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경쟁이 자유로운 시장하에선 그 어느 그룹도 25%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타임즈는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의 자료를 인용, 노키아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4.6%에서 올 1분기엔 28.9%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노키아의 시장점유율 하락은 대부분 삼성전자에 의해 잠식당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조개모양 디자인의 휴대폰을 내놓으면서 시장점유율을 12%까지 끌어올려, 모토롤라 다음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토롤라의 시장점유율은 16%다. 윤 부회장은 "노키아가 고객확보를 위해 가격을 인하하면서 삼성전자의 수익마진율이 하락할 것이 우려되지만 고부가가치제품 개발로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자제품 시장의 경쟁 심화와 불확실한 수요 등 어려운 시기가 지속되더라도 이에 대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