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5ㆍLA 다저스)이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최희섭은 6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대타로 출장,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최초의 한국인 타자가 됐다. 투수를 포함해서는 김병현(25ㆍ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은 두번째이고 동양인 타자로는 신조 쓰요시(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마리너스),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에 이은 네번째다. 최희섭은 비록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미국 전역의 야구팬이 지켜보는 '가을의 잔치'에 초대돼 지난해 시카고 컵스에서 겪은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최희섭은 지난해 시즌 후반 극도로 부진해 플레이오프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결국 시즌종료 후 플로리다 말린스로 트레이드되는 아픔을 겪었다. 최희섭은 2-7로 뒤지던 7회초 투수 마이크 베나프로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최희섭은 키코칼레로의 4구째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흐르는 시속 1백35km(84마일)의 체인지업을 공략했으나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