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안전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매우높은 점을 감안할 때 부시가 연임할 것으로 예상한다." 홍콩의 위성TV 봉황위시(鳳凰衛視)는 3일 인터넷판을 통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를 누를 것으로 보는 견해가 중국 외교가와 중미문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를 인용, 수개월 전 이라크 인질사태 및 주권이양 후 혼란으로 부시 정부가 곤경에 처했지만 이후 부시의 지지도가 상승하면서 베이징(北京)은 또다시 공화당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미 대선을 전후해 많은 중미관계 세미나 개최를 준비하면서 공화당인사들을 초청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방송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에서 활동 중인 유럽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부시의 연임에 호의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최근 접촉한 중국의 관리와 학자들이하나같이 이번 대선에서 부시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무역과 인권 등 문제에 대한 관심이 공화당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이런 태도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한 관리는 부시 행정부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문제를 놓고 중국과갈등을 겪고 있지만 역대 공화당 정부가 중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해 온 점과 지난 4년간 부시 행정부와 친교관계를 쌓아온 점 등을 들어 케리 후보의 민주당보다 높은점수를 주었다. 봉황위시는 미국의 한 외교소식통을 인용, "부시 본인이 천수이볜(陳水扁)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중국은 향후 4년 대만문제 교섭시 케리보다 쉬울 수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