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 속에 종합주가지수가 870선에 육박했다. 4일 거래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13.11포인트 오른 859.12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늘려 오전 10시5분 현재 22.73포인트 상승한 868.74를 기록중이다. 지수는 장중 한때 870선을 넘어서 870.26까지 올랐었다. 반도체 중심의 미국 증시 상승과 실적 시즌을 앞두고 미국 증시 일각에서 반도체주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전망이 나와 외국인의 매도세를 줄인 것이 강한 반등의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5일 연속 `팔자'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오랜만에 `사자'로 돌아서 768억원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며 주도세력으로 등장한 기관도 909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1천881억원 매도 우위로 맞서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름세인 가운데 유통, 은행, 금융, 전기.전자 업종 등의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를 포함해 533개인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를 포함131개로 오른 종목 수가 월등하게 많았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모두 오름세다. 특히 열흘간의 외국인 매도세가 크게 줄어든 삼성전자가 한때 4%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며 48만원에 근접했고 실적 호전 전망이 나온 국민은행도 4%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이밖에 현대차도 3.5%대의 상승세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감자 추진 소식에 이틀간 하한가로 추락했던 SK네트웍스와 SK네트웍스우는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로 상한가로 급반등했고 하이닉스도 비메모리사업 매각 소식에이틀연속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시장 강세와 함께 반도체주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섰고 심리적 저항선인 860선을 넘었다는안도감도 기대 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