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올해 들어 이동통신 번호이동제 및 010 통합번호제 도입과 모바일뱅킹 서비스 확산에 힘입어 가입자를 1백만명이나 늘렸다. 이에 따라 올해 목표인 가입자 6백만명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게 됐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의 가입자 수는 지난달 30일 현재 5백83만4천여명으로 지난해 12월말 4백83만6천여명에 비해 99만8천여명이 늘었다. LG텔레콤은 9월에만 가입자를 9만5천여명 늘렸다. 특히 KTF 고객이 번호이동을 할 수 있게 된 6월 이후 경쟁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점유율을 크게 늘리고 있다. LG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은 올해초 14.40%였으나 9월말 현재 16.14%로 1.74% 포인트나 올랐다. LG텔레콤이 선전한 것은 정부가 번호이동제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통합번호제를 시행하는 등 후발사업자를 정책적으로 배려한데다 모바일뱅킹 서비스 '뱅크온'을 중심으로 펼친 공격적 마케팅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