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블루칩] 삼성테크윈 .. 광디지털 사업 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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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8천∼9천5백원 사이의 박스권을 좀처럼 벗어날 조짐이 없다.
최근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가도를 달려온 지난해와 대조적이다.
성장 엔진에 뭔가 이상이라도 생긴 것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펀더멘털(내재가치) 악화라기보다는 정보기술(IT) 업황부진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역사적 수준으로 저평가된 주가 △탄탄한 실적 △신사업 부문의 높은 성장세 등을 감안할 때 "주가는 다시 제자리를 찾을 것"이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점 매수가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먼저 실적 증가세에 비춰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KGI증권 한창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4% 증가한 데 비해 3분기에는 다소 주춤하겠지만 4분기부터는 다시 증가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상반기 대규모 비용 처리를 끝낸 데다 차입금 감소로 이자 부담도 줄어 경상이익 증가세가 크게 돋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올해 삼성테크윈의 영업이익률은 6.9%로 높아진 데 이어 내년에는 8%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광디지털 사업부문의 성장이 실적 증가세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증권 이승재 연구원은 "실적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주력사업으로 급부상한 디지털카메라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등 광디지털 사업 부문이 빠른 성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광디지털 사업 부문 매출액이 오는 2006년까지 매년 평균 2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관련 부문이 회복되고 있고,방산 부문의 이익 변동폭도 줄어들고 있어 모든 사업 부문에 걸쳐 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이자비용 감소,자회사 실적 호전에 따른 지분법평가익 증가 등으로 올해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최고 수준인 15∼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투자매력이 돋보이는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4천2백원으로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