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가 840선을 뛰어넘어 850선에 육박했다. 10월 첫날인 1일 증권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92포인트(1.31%)가 오른 846.01에 마감됐다. 지수는 전날보다 0.41포인트 높은 833.50으로 출발한 뒤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해 전형적인 강세장 패턴인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여줬다. 이날 기관들은 프로그램 순매수 869억원을 포함해 모두 1천575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여 지수를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외국인들은 5일째 `팔자'에 기울어 1천1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도 823억원의 매도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섬유.비금속.유통.전기가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특히 운수장비(4.14%), 기계(3.73%), 건설(3.06%) 등이 강세였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한 478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 등 239개로 상승 종목이 훨씬 많았다. 이날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사들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66%가 상승한 46만1천원에 마감했으며 이날 시장을 주도했던 POSCO는 2.61%의 오름폭으로 장을 마쳤다. 하이닉스는 비메모리사업을 오는 5일까지 매각한다는 공시의 영향으로 5.71%나 급등했으며 현대자동차는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5.27%나 뛰었다. 국민은행은 김정태행장이 3.4분기 실적호조를 언급했다는 소식에 2.61% 올랐으며 신한지주도 3.0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SK텔레콤 1.71%, KT 1.61%, 삼성SDI 1.32%, LG필립스LCD 1.14% 등의 오름폭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0.92%, LG전자는 0.45%의 내림세를 각각 나타냈다. 한편, 거래량은 2억9천649만주였고 거래대금은 1조8천695억원이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조정폭이 예상보다 깊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실적호전 종목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정보기술(IT)분야의 3.4분기 실적 둔화 등은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