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원이 넘는 1백98개 기업들이 전체 법인세의 절반 이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적자 등으로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 기업은 10만개를 넘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1일 국세청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신고액 기준)이 1조원을 넘는 1백98개 기업이 낸 세금은 11조8천7백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법인세수 22조3천4백억원의 53.1%에 달하는 것이다. 매출 1조원 이상 기업 숫자는 2002년(1백75개)에 비해 23개(13.1%),낸 세금은 3조6천8백억원(44.9%)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이들이 낸 세금의 비중은 2002년(47.5%)에 비해 5.6%포인트 높아졌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