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엔 '굴뚝주'가 앞장선다" 증권사들은 이달 증시에서 철강 유화 조선 자동차 등 굴뚝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가 꾸준한 반면 공급 부족,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제품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가 지속되고 있어 수급사정도 좋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실적호전주 주목할만 동원증권은 1일 실적호전 종목을 중심으로 10월 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강성모 동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경기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외국인 투자비중이 증가하면서 기업의 수익성이 더욱 중시되고 있다"며 "실제 주요 제조업의 수익성이 3분기와 4분기에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원은 "철강 유화 조선 등 전통 제조업의 업황이 내년 1분기부터 크게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은 기대감으로 이들의 주가는 10월부터 상승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3분기에 이어 내년초까지 실적호전세를 이어갈 대표적인 종목으로 LG석유화학 동부제강 현대중공업 등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화학 자동차 조선 등이 3분기 및 4분기에도 실적호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전기전자 건설은 하반기 이익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증권은 10월 유망투자 종목으로 호남석유화학 SK㈜ 현대모비스 신세계 등을 제시했다. 호남석유 SK㈜ 현대모비스 등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30% 이상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희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호전 종목들은 분기별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면서 주가 수준도 한단계씩 상승해왔다"며 "이들은 투자유망 1순위"라고 지적했다. ◆고배당·외국인 선호주도 관심 삼성증권은 연말을 앞두고 배당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고배당주를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LG석유화학 LG건설 세종공업 풍산 등 11개 종목을 배당투자 유망주로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에 비해 EPS(주당순이익)가 늘어나면서 배당투자수익률이 4%를 넘는 종목들로 대부분 '굴뚝주'다.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만큼 올해 주당배당금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주당 1천5백원을 배당했던 LG석유화학은 올해는 주당 1천7백50원을 배당,30일 종가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6.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외국인들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종목들 역시 관심주다. 지난달 13일부터 30일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많이 늘어난 종목은 ㈜LG 한진해운 고려아연 한국전력 삼성엔지니어링 대우조선해양 등이다. ㈜LG는 외국인 지분율이 이 기간동안 24.48%에서 27.63%로 급증했다. 한진해운도 37.84%에서 40.03%로 크게 늘었다. 서희정 연구원은 "10월 증시는 실적 모멘텀과 배당수익률,외국인 선호도 등에서 앞선 제조업종 중심의 상승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더라도 업황 개선이 지속되는 한 투자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돋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