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생존키워드는 共生.共存.共榮..'당신에게 좋은 일이 나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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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이 제자들에게 물었다.
"작은 솥 하나에 떡을 찌면 셋이 먹어도 모자라는데 1천명이 먹으면 남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아무도 답을 내지 못하자 스승은 이렇게 말했다.
"서로 다투면 모자라고 나누면 남는다네."
'송고승전'에 나오는 일화다.
'당신에게 좋은 일이 나에게도 좋은 일입니다'(고즈윈)는 이처럼 함께 사는 지혜에 관한 지성인 17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서문을 쓴 안철수씨(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는 '테레사 효과'를 설명하면서 "우리에겐 너와 내가 따로 없다"고 강조한다.
테레사 효과란 남을 도우며 봉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해지고 오래 산다는 것.실제로 테레사 수녀는 인도의 빈민가에서 87세까지 살았고 슈바이처 박사는 전염병이 극심한 아프리카에서 90세까지 살았다.
또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연구 결과 보통 암환자의 평균 수명은 19개월인 반면 자원봉사를 하는 암환자의 평균 수명은 37개월에 달했다.
최재천 서울대 교수는 그래서 공생은 인간의 생존을 결정하는 필수 조건이라며 '호모 사피엔스'를 대신할 21세기의 새로운 인간상으로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us·공생인)'를 제안한다.
또 강만길 상지대 총장은 우리 민족의 분단은 좌우 대립 속에서 '공존의 지혜'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전쟁통일이나 흡수통일이 아닌 '협상통일''공존통일'을 주창한다.
이윤기(신화연구가) 유영초(숲 해설가) 서중석(역사학자) 김성동(소설가) 권삼윤(여행가) 이희수(인류학자)씨 등 다양한 지성인들의 목소리도 담겨 있다.
3백47쪽,1만2천8백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