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월 첫 거래일입니다. 10월 증시에서 주요 변수로 꼽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3분기 기업실적이 아닐까 합니다. 이달 중순 삼성전자와 포스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하게 되는데요 3분기 기업 실적을 미리 점검해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잡니다. 먼저 3분기 기업실적, 전반적으로 어떻게 예상됩니까? [기자] 3분기 실적전망치는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LCD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IT경기 둔화로 IT업종의 실적도 전분기에 못미치리라는 분석이 대부분입니다. 금융업종 실적도 2분기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리츠 증권은 8개은행 2개 지주사의 3분기 예상이익을 전분기보다 1천439억원 감소된 1조855억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신용카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가계나 중소기업 대출에서 대손충당금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통신서비스 업종도 실망스러운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에너지와 소재, 운송업종은 제품가격 강세와 마진 증가로 인해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들어가보죠. 먼저 IT업종부터 짚어본다면? [기자] IT업종의 실적을 예상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 실적점검이 필수적입니다. 국내 IT기업 70-80%의 실적을 삼성전자가 좌지우지할 만큼 IT기업 대부분이 삼성전자 납품업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 실적은 지난 1분기 4조원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분기 실적전망치는 지난 8월에는 4조원까지 거론됐지만 실적발표가 가까워지면서 전망치가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현대증권이 3조 450억원을 내놓은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낮은 수치이지만 대부분 증권사들은 전망치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조9천억원에서 3조1천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15% 가량 낮춰잡으면서 삼성전자 납품 IT업체들의 실적도 전체적으로 전분기대비 20% 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LG전자도 3분기 실적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삼성SDI도 전분기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IT대표주들에 대한 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반면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업종들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석유화학 업종은 기초유분 마진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실적을 노리는 종목들도 있습니다. LG석유화학의 경우 에틸렌 가격이 톤당 1천237달러까지 오르는 등 기초유분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3분기 실적이 968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LG증권은 내다봤습니다. 우리증권은 호남석유 역시 987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뿐만 아니라 항공주도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습니다. 삼성증권은 성수기 효과로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이 2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밖에도 증권사별 실적호전 기대종목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3분기 영업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전분기와 비교해 증가가 예상되는 종목 가운데 주가 낙폭이 큰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팬택과 화인케미칼, 웅진닷컴, 동원F&B,자화전자, 삼성테크윈 등 거래소 20개 종목과 파워로직스와 아모텍, 엠텍비젼 등 코스닥 13개 종목을 추천했습니다. 대투증권도 3분기 뿐만 아니라 4분기 이후 이익개선 지속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삼성전기와 우리금융, 대덕GDS, 케이씨텍, 거원시스템, 하이스마텍, 두산중공업 등이 있습니다. 또 동원증권은 3분기 수익성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우량주로 피앤텔과 삼일제약, 호남석유화학과 한솔제지, 대우정밀 등을 꼽았습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