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첫 직업은 애널리스트입니다. 사실 저는 애널리스트가 뭘 하는 사람인지 대학교 3학년 때 처음 알았습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오매불망 키워온 꿈은 아니었지요. 군대를 다녀와 복학 후 열심히 공부할 요량으로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우연히 어느 언론사에서 ‘대학생 기고문 대회’를 하는 겁니다. 사실 제 관심을 끈 것은 상금이었습니다. 용돈이 궁하던 차에 ‘밑져야 본전인데, 한번 해볼까?’하는 마음에 원고지 10매 분량의 기고문을 냈지요. 잿밥에 눈이 어두워 지금은 제목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항공 산업의 경제적 이슈에 대해 썼던 것 같아요.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입상을 한 겁니다. 우체국 전신환으로 상금을 받았는데, 너무 기뻤습니다. 상금도 상금이지만 ‘누군가 내 글을 읽고 가치를 알아주는구나’란 생각에 마음이 붕 떴지요. 이게 제 인생에서 애널리스트로서의 출발점인 것 같습니다. 내가 분석하고 주장한 것을 다른 사람이 인정해 주는 것, 그 자체에 매력을 느꼈는데 애널리스트가 하는 업무가 바로 그런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증권 회사에 입사하기로 마음을 먹었지요.제가 입사한 시절은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10년간 대활황이 끝나갈 무렵이었습니다. 코스피가 100포인트에서 1000포인트까지 무려 10배가 올라, 투자자는 물론 증권사 직원까지 흥분해 있던 시기였습니다. 주가가 조금 하락해도 미래를 믿고 투자하던, 소위 ‘땅 팔고 집 팔아서’ 주식 투자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신입 사원들의 1순위 지원은 당연히 본사 근무가 아니라 지점 영업이었습니다. 그래야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지요.저도 첫 1년을 지점에
롯데, KT, DL 등 대기업이 줄줄이 호텔 매각에 나섰다. 호텔 ‘몸값’이 뜀박질한 만큼 매각 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그룹은 조만간 부동산 매각 자문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5일 자문사를 선정하기 위해 매각 자문사 후보군의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기도 했다.매각 자문사를 선정한 뒤 KT, KT에스테이트 등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 20개 가운데 일부를 처분할 전망이다. KT그룹이 매각을 저울질하는 20개 부동산 자산 가운데 5개가 호텔이다. 소피텔앰배서더서울(사진)과 안다즈 강남, 신라스테이 역삼, 르메르디앙&목시 명동, 노보텔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등이 매각 가능 대상으로 분류됐다.DL그룹도 글래드호텔 3곳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글래드여의도와 글래드강남코엑스센터, 메종글래드제주 등의 매각을 검토 중이다. 예상 매각가는 6500억원이다. 사모펀드 등이 DL그룹에 인수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확보에 나선 롯데그룹은 기관투자가 설명회에서 L7과 시티호텔 가운데 일부를 매각할 뜻을 내비쳤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L7명동·홍대와 울산시티호텔 등 세 곳이 유력 매물로 거론된다.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 호텔 실적이 큰 폭으로 불어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의 객실점유율(OCC)은 80%로 예년보다 크게 뜀박질했다. 호텔 컨설팅업체 스타일로프트에 따르면 서울 지역 호텔의 하루평균 객실 단가는 지난 9월 기준 19만735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올랐다.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업용 오피스가 ‘공급 과잉’ 조짐을 보이자 호텔 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기관투자가가
볼보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은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 200만대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 베스트셀링카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수입 SUV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2일 출시된 XC60 윈터 에디션은 온라인 판매 시작 2분 만에 준비된 60대가 모두 판매됐을 정도다.볼보코리아는 지난 8월 경제성과 상품성을 개선한 XC60의 2025년식 모델을 새롭게 출시했다. 연식 변경 신차는 파워트레인을 개선해 저공해 2종 인증을 획득한 것이 특징이다. 저공해 2종 차량은 공영·공항주차장 50% 할인, 서울시 혼잡통행료 100% 감면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중형 SUV 신형 XC60을 지난달 14일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DDP)에서 김포의 한 캠핑장까지 왕복 약 80㎞를 달려봤다."아리아, 목적지로 이동해 줘"...운전 편리해졌네외관을 보면 볼보의 상징 같은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가 우선 눈에 띈다. 그러면서도 세심한 변화가 감지된다. 우선 전면부의 새로운 범퍼 및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과 넓은 차체를 강조하기 위한 크롬바가 추가됐다. 여기에 배기 시스템의 중요 부품 중 하나인 이그조스트 테일 파이프(머플러)를 보이지 않도록 마감하고 새로운 리어 범퍼 디자인을 가미했다. 덕분에 후면부가 깔끔해 보인다.특히 볼보가 한국 시장을 겨냥해 300억원을 투자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로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가령 "아리아, DDP로 목적지 설정해줘"라고 말하면, 바로 목적지 설정이 가능하다. 운전하다가 내비게이션 설정을 바꾸고 싶거나 실내 온도를 낮추고 싶을 때 등 일일이 버튼을 조작하지 않아도 돼서 편리하고 주행 중 손을 움직이지 않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