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일 모직이 전자자료 사업의 일환인 FCCL을 생산함에 있어 듀폰사와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고 했는데요. 공시를 뒤집어 보면 내용의 의미가 클 것 같습니다. 사업방향과 시장성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제일모직을 단순 의류회사로 알고 투자하면 투자가치가 줄어들 것이란 의견입니다. 제일모직은 빈폴등 패션사업도 진행중이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인 전자재료 사업을 몇 년전부터 진행해왔습니다.

그중 하나가 오늘 발표된 FCCL사업입니다. 미국 듀폰사와 공동으로 전자재료인 FCCL(연성동박적층필름.Flexible Copper Clad Laminate)을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내용입니다.

FCCL은 휴대폰이나 LCD, PDP,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연성회로기 판(FPCB)의 원판 필름을 말합니다.우선 1천500만달러를 50 대 50의 지분으로 경북 구미 제일모직의 전자재료 생산기지에 내년 2.4분기까지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내년 3.4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FCCL은 오는 2006년 세계 시장규모가 6천800억원, 국내 시장규모는 1천300억원 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제일모직이 전자재료 사업을 추진한 배경이 삼성그룹차원에서 결정된 일이라고 하는데요

그 내막과 전자재료는 어느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지요.

<<기자>>
제일모직의 전자재료 사업참여는 삼성그룹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결정된 일입니다.
삼성전자가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해외에서 견제도 심한 형편입니다. 그 과정에서 기밀누출 등 부작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측은 전략적으로 전자재료 부분을 자체 육성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그룹내 적임회사를 물색 중 제일모직이 선택된 것입니다.

현재 제일모직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자재료는 반도체 소재 2종, 디스플레이소재 4종, 2차전지 소재 4종 등 입니다.

생산된 제품은 삼성전자와 삼성 SDI등 그룹 계열사로 전량 납품되고 있습니다.

<<앵커>>
전자재료에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데요 매출 규모는 어느정도 이고 앞으로의 성장성은 어느정도 됩니까

<<기자>>
제일모직의 전자재료 사업은 신수종 사업입니다. 신수종이란 용어가 시사하듯 새로운 수익모델을 심어서 가꾼다는 뜻인데요.

현재 제일모직은 4개사업부로 구성돼 있습니다. 화학사업부 패션사업부 직물사업부 전자재료 사업부 등 입니다.

(S- 올 전자재료 매출 1,600억원)

매출 구성은 화학과 패션사업부가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직물사업부가 10%, 전자재료 사업부가 올해 6%의 매출 점유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S- 2006년 전자재료 매출 4,500억원)

전자재료 사업부문의 매출액을 올해 1천600억원, 오는 2006년에는 4천5 00억원으로 확대함으로써 전체 매출 비중을 15%까지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의미 중 하나는 전자재료의 발전이 있어야 삼성의 반도체와 LCD 사업의 발전도 크다는 점인데요.

지금은 전자재료가 일부 사업이지만 그룹내에서 비중있게 다룬 만큼 제일모직의 향후 성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인환기자 i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