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환경오염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한국종단송유관(TKP)이 경북과 경기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내년 4월께 모두 폐쇄된다. 국방부는 24일 지난달 한미간 합의에 따라 내년 3월께 주한미군 유류수송체계를TKP에서 남북종단송유관(SNP)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부대 시설공사와 시험운영을마친 뒤 일부 구간을 남기고 내년 4월께 TKP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TKP는 경기 의정부-경북 포항 452km 구간 가운데 대구공군기지(K-2)에 유류를 공급하는 왜관-대구 28km, 미 7공군 헬기부대가 이용하는 평택-인덕원 76km 등 104km만 남게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주한미군 유류수송체계가 SNP로 전환되면 4~5개월 가량 폐쇄예정 송유관의 남은 기름을 빼내고 세척한 다음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송유관을 철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TKP가 묻혀있는 사유 농경지 처리와 관로 환경오염 조사 계획을 올해 말까지 수립, 환경부와 건설교통부 등과 협의해 후속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TKP는 주한미군이 1970년 포항-의정부 구간에 매설한 지름 20.3㎝의 관으로 강남-의정부 46㎞는 1993년 폐쇄됐고, 포항-강남 405㎞구간에서 월평균 104만 배럴의주한미군과 SK의 유류를 수송해 왔다. 한.미 양국은 1992년 3월 TKP를 국방부에 이양하는 합의각서를 체결했으며 1999년 10월부터 민영기업인 대한송유관공사가 위탁.관리해 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