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급차 상당수가 법정 장비조차 제대로 탑재하지 않고 있어 긴급 구조 활동에 상당한 허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자치위 서병수(徐秉洙.한나라당) 의원이 23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119구급차 1천159대중 심장박동 회복용으로 사용되는 장비를 탑재한 구급차는 795대로 전체의 68.6%에 그쳤다. 심전도 등 기록장치를 탑재한 차량은 406대로 35%, 혈압과 맥박 유지를 위한 기본 장비인 지혈대를 갖춘 구급차도 72.2%에 불과했다. 특히 후송과정에서 응급조치에 필요한 의약품 탑재율은 더욱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탑재율은 정맥주사세트 35.3%, 리도카인 49.3%, 경구용 니트로글리세린 56.4%, 포도당 70.2%, 생리식염수 74.3%, 비마약성 진통제 86.3%, 항히스타민제 87.7%에 그쳤다. 서 의원은 "응급 구호의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119 구급차 상당수가 최소한의 기본 장비마저 제대로 탑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무늬만 구급차일 뿐 실질적인 인명구호에 결정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는 것"이라며 "법정 탑재장비의 즉각적인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