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복조 대우증권 사장)은 23일 창립 34주년 기념식에서 "소매 브로커리지(개인위탁매매)부문에서 업계 1위로 올라섰다"고 밝히고 "'선택과 집중'이란 신경영전략을 통해 '1등 자존심 회복'이란 목표를 달성해나가자"고 주문했다. 손 사장은 지난 6월 취임 이후 외국계 증권사와 경쟁하려면 위탁매매 및 자기매매(증권사 고유자산을 이용한 주식 채권 선물운용)부문을 먼저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손 사장의 이같은 전략에 힘입어 수수료율을 감안한 대우증권의 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은 지난 6월 말 5.9%에서 지금은 7%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개월여 만에 1%포인트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지난달 순이익 규모도 1백4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 또 종합자산관리잔액(수익증권 MMF 일임형랩 채권 등 금융상품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70% 급증,6조원을 돌파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의 위력을 감안할 때 대우증권이 단기간에 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을 1%포인트 정도 늘린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