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2006년부터 시행예정인 EU(유럽연합)의 신 화학물질 관리제도(REACH)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인식이 크게 미흡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REACH제도는 EU내 1개 국가에서 연간 1톤 이상 제조 또는 수입되는 화학물질에 대하여 EU집행위원회에서 해당기업측에 물질등록 및 안전성 입증의무를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산업의 EU 수출비중은 13.9% 수준에 달하고 전기, 전자, 수송장비 등 주력수출품에 해당 화학물질이 기초소재 등으로 사용되어 국내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산은은 특히 수출비중과 화학제품 사용비중이 높은 전기전자, 자동차, 섬유 등의 업종은 REACH제도에 대한 등록 자료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수출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국내 시험기관, 화학관련 기초기술부족 등에 따른 시험검사비 및 추가 시간 소요 등으로 가격경쟁력 저하가 우려됩니다. 산은은 47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업체의 96%가 REACH제도에 대하여 “자세히 모름” 또는 “전혀 모름” 으로 응답하였으며, 해당품목을 생산해 EU로 수출하는 기업도 “전혀 모름”이 42.1%에 달하여 국내 기업들의 REACH제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미흡한 실정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