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결제대금 1조6천억원을 24일 일괄 지급키로 했다. 특히 일부 계열사들은 10월분 결제대금까지 앞당겨 지급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로 했다. 23일 삼성 구조조정본부가 마련한 '협력사 추석 특별지원대책'에 따르면 결제대금을 월 2회 지급하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등은 25일부터 월말까지 지급 기일이 잡혀 있는 협력사 대금결제를 24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또 월 1회 결제하고 있는 삼성코닝 삼성SDS 등은 10월 결제대금을 미리 지급키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삼성과 거래하는 중소 협력회사 1만1천5백여개사가 총 1조6천억원의 결제대금을 미리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해 말 발표한 '협력회사 종합지원 대책'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중소기업과의 '상생 경영'을 구체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삼성은 올들어 총 1조원 규모의 예산을 책정,오는 2008년까지 중소기업 시설투자자금 8천7백50억원을 무이자로 빌려줄 방침이며 △제조기술과 경영기법 교육 △협력회사 지도·지원팀 운영 △기술·재무 등 전문인력 지원 △협력회사 경영자 양성과정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