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은 결코 사양산업이 아닙니다. 첨단기술을 개발하면 섬유도 첨단산업으로 충분히 거듭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 부문에서 다산기술상을 받는 고경찬 벤텍스 대표(44)는 "보다 체계적으로 기능섬유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성균관대 섬유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며 "앞으로 기온에 따라 방한과 방열기능을 하는 지능형 섬유를 개발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 대표는 운동 중 흐르는 땀을 수초 내에 흡수해 증발시키는 기능섬유 '드라이존(Dry-Zone)'을 개발한 공로로 다산상을 받게 됐다. "첨단 나노기술과 특수원사 제조기술을 결합시켜 세계에서 땀을 가장 잘 흡수하는 섬유를 만들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고 대표는 "지난 3년간 연구개발에 몰두,1백% 자체 기술로 드라이존을 개발했다"며 "개발 기간 동안 매일 30km를 달리면서 직접 성능을 시험했다"고 털어놨다. 고 대표는 "땀뿐만 아니라 몸의 열기도 신속히 방출하며 방수기능까지 갖추고 있다"며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하고 물에 뜰 정도로 가볍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드라이존과 관련,30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 가운데 2건을 등록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