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이슈추적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근들어 해외 에너지 개발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SK(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팀 박병연기자 나왔습니다. 우선 오늘 오전 발표된 내용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1) 네 SK(주)는 오늘 오전 공시를 통해 서아프리카 적도기니 해상에 위치한 D광구에서 천연가스와 콘덴세이트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SK(주)는 지난 95년 9월부터 D광구 탐사에 참여했으며, 여러 차례의 시추 끝에 이번에 코로나-1 탐사정에서 총 260피트의 천연가스와 콘덴세이트 함유층을 발견했습니다. 코로나-1 유정에 대한 탐사는 인근의 알바(Alba) 광구의 가스 및 콘덴세이트 생산층의 연장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시작됐습니다. 콘덴세이트란 가스전에서 가스와 함께 추출되는 액화상태의 물질로 가스가 압축 혼합된 상태의 물질을 말하며 여기에서 화학제품의 기초원료가 되는 나프타와 경유 등이 추출됩니다. SK(주) 관계자는 “알바광구와 D광구의 에너지 자원의 연결성이 확인되면서 두 광구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은 앞으로 확인매장량 등에 대한 평가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SK(주)는 D광구에 대해 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마라톤사가 84.6%, 적도기니 정부가 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2) SK(주)는 최근 브라질 해상 석유개발 사업에 참여한데 이어 페루 카미시아 가스전에서도 생산을 개시한 것으로 알고 있는 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2) 해외 에너지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주)는 최근들어 브라질 해상 석유개발 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SK(주)는 지난 2000년에 취득한 BMC-8광구에 이어 브라질 캄포스 해상분지 석유광구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에 참가해 지난달 입찰에 성공했습니다. SK(주)는 올 연말까지 광권계약을 체결해 6년간 탐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탐사 후 상업성이 검증되는 데로 27년 동안 개발과 생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SK(주)는 또 페루 남동부 육상에 위치한 남미 최대의 단일 가스전인 페루 카미시아 가스전 생산 시설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미국 헌트오일, 아르헨티나의 플러스페트롤 등 해외 유수 에너지 개발업체들과 컨소시움을 통해 개발에 참여해온 SK(주)는 이번 카미시아 가스전 생산 개시로 앞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SK(주)는 카미시아 가스전 프로젝트 완성과 함께 카미시아의 잉여가스를 활용해 이웃 주변국에 수출하는 LNG 프로젝트도 추진중입니다. SK(주) 앞으로 북아프리카, 남미지역 등의 탐사를 확대하는 등 전략지역을 대상으로 투자를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앵커-3) SK(주)는 이달 초 페루 56광구 가스전 개발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달 생산을 개시한 카미시아 가스전과 인접해 있어 개발에 성공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데 어떻습니까? (기자-3) SK(주)는 이달초 페루56광구인 파고레니 가스전의 광권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헌트오일, 플러스페트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페루 56광구개발에 참여하는 SK(주)는 앞으로 광구내 시추 등 탐사개발 작업을 수행해 후속 투자 규모와 상업성 여부를 판단할 계획입니다. 페루56광구는 지난달 생산을 개시한 카미시아 가스전과 인접해 있어 개발에 성공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SK(주)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예멘 마리브유전이 개발 20주년을 맞았습니다. 마리브유전은 예멘 중부 육상에 위치한 초대형 유전으로, 국내 업체들이 탐사에서부터 개발, 생산까지 직접 참여해 자주개발에 성공한 두 번째 유전입니다. (앵커-4) SK(주)의 이 같은 성과는 석유개발 사업에 대한 최태원 회장의 남다른 열정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데요. 최고 경영진의 의지가 사업추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지 말씀해 주시죠. (기자-4) 올 들어 최태원 SK㈜ 회장은 민간 에너지 외교활동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페루 친목행사, 예멘 20주년 행사 등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는 한편 미국 헌트오일의 레이 헌트 회장과 쿠웨이트 알 사바총리, 중국 시노펙 왕지밍 총재 등 세계 석유업계 인사들과 잇달아 만났습니다. 또 이번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뒤늦게 수행키로 결정한 것도 에너지 개발사업에 대한 최 회장의 관심이 드러난 대목입니다. 상업적 성공율이 5%에 불과하다는 유전개발 프로젝트에 SK(주)는 그동안 12억달러를 투자해 왔습니다. 이는 최고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 결과 예멘과 이집트, 베트남, 페루 등지에 7개의 생산광구를 비롯해 26개의 프로젝트에 참가해 국내 연간 원유소비물량의 49%에 해당하는 총 3억배럴의 보유 매장량을 확보했습니다. SK㈜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분 보유 해외 유전의 일일 원유생산량을 내년에 3만배럴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SK(주)는 오는 2007년에는 일일 6만배럴, 2010년에 일일 10만배럴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려 우리나라 자주 생산목표의 50%를 담당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5) SK(주)의 해외 에너지 개발사업이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 지도 궁금한데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기자-5) 지난 2002년 석유개발 사업부분에서 매출액 878억원, 영업이익 526억원을 기록했던 SK(주)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87억원, 697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올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매출이 1005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806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이익 규모를 뛰어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SK(주)는 올해 석유개발 사업부분의 매출액이 적어도 지난해보다 78.9% 증가한 15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목표는 지난해 대비 23.6% 늘어난 862억원으로 세웠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SK(주)의 올해 석유개발 사업 실적이 당초 목표치를 뛰어넘어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익 16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6) SK(주)는 새로운 유전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고 있는 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6) SK(주)는 자원부존을 확인해야하는 초기단계 광구를 찾아 탐사개발을 실시하거나 개발된 유전에 대해 지분을 인수하는등 다양한 방법으로 석유개발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방침에 따라 SK(주)는 신규 광구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SK(주)는 한국석유공사와 삼성물산, LG상사, 대성산업 등과 함께 카스피해 해상 광구 탐사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서 카자흐스탄 국영석유공사와 의정서를 체결한 카스피해 해상광구의 한국측 지분 매장량은 4억5000만배럴에서 6억5000만배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그동안 외국업체의 자원개발에 폐쇄적이었던 중국이 선택적인 개방을 취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SK(주)는 중국 해상 탐사광구에 대한 국제 입찰에 참가해 올해 안에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