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 조직이 장쩌민(江澤民)으로부터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지휘권을 넘겨받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군과 무장경찰부대 등 모든 관병(官兵)이 후진타오가 주석직에 오른 중앙군사위에 굳건한 지지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군 조직은 당 16기 중앙위원회가 제4차 전체회의에서 통과시킨 중앙군사위인사내용에 대해서도 확실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군은 신임 후진타오 중앙군사위 주석이 16기 4중전회 이후 당과 인민을 성공적으로 영도하고 있다는 것에 일치된 견해를 표시했다. 이는 결국 후진타오가 군 지휘권을 넘겨받은 뒤 당과 군, 그리고 인민들로부터광범위한 신뢰를 얻었음을 의미한다고 통신은 밝혔다. 후진타오는 지난 19일 폐막한 16기 4중전회의 결정을 통해 명실상부한 국가 최고 지도자로 자리를 굳혔지만 지난 15년간 장쩌민의 통솔 아래 있던 군 조직을 어떻게 아우를 것인가가 최대 과제 가운데 하나로 지적돼 왔다. 후 주석이 군의 확고한 지지를 얻음에 따라 향후 당의 절대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군 조직의 현대화와 정규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근 평소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는이른바 '부국강병'을 소신으로 밝혀왔다. 군은 후진타오가 이끄는 중앙군사위의 명령에 절대 복종할 것을 다짐하면서 장쩌민 전 주석의 사임 결단에 대해서도 평화적인 정권 이양의 제도화에 기여한 결단이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