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대표이사 박노철,www.ehwa.co.kr)는 지난 6월 화섬업체인 한국합섬㈜이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지난 1967년 이화견직으로 시작한 한국합섬㈜의 여러 사업부문 가운데 폴리에스터 원사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합섬㈜이 1990년대 초 폴리에스터 원사 제조·판매를 시작한 이래 매년 매출액이 늘면서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원사 사업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H·K의 주력상품은 3대 화학 합성섬유 중 하나인 폴리에스터 장섬유 원사다. 이 가운데 FDY(Fully Drawn Yarn) 및 POY(Partially Oriented Yarn)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업자원부가 선정하는 세계일등 품목에 이 회사의 폴리에스터 원사가 뽑힐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제품 생산 설비 면에서 국내외 동종업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최대의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첨단 연속 중합방식 및 초고속 방사설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97년 전세계 폴리에스터 장섬유 생산량의 11%를 차지하는 중국의 생산량이 지난해 44%로 급증한 것과 관련,부실기업이 퇴출되는 등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와중에 이 회사는 경쟁력 있는 최신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장기적인 발전가능성도 높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이 업계 1위의 폴리에스터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와 대만으로부터 많은 양을 수입하는 등 여전히 공급량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중국의 폴리에스터 생산업체들은 대부분 효율성이 낮고 규모도 영세하며 전력부족 등 산업 제반시설도 취약한 상태"라며 "기술수준도 우리의 85% 수준에 불과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물적분할로 인해 모기업인 한국합섬㈜의 경영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거 기업 흡수·합병을 하면서 발생했던 한국합섬㈜의 손실분을 이번 회사의 물적분할로 상당부분 만회했기 때문이다. 박노철 대표는 "국내 화섬업계는 앞으로 대기업 중심의 차별화된 제품 생산업체,중소규모의 생산업체,소품종 대량생산 위주의 생산업체 등 세 그룹으로 특화될 것"이라며 "이번 회사의 물적분할을 계기로 ㈜H·K와 한국합섬㈜이 품질경영과 생산성 향상을 이뤄 재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H·K는 그 동안 다른 회사에 뒤졌던 방사스피드를 지난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연간 매출에서 1백억원 정도가 증액됐다. 또 최근에는 구미공장 4개 생산라인의 다엔드(多 END)화 작업을 완료해 라인당 두 배의 생산량이 증대돼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두게 됐다. 아울러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왔던 제품품질을 비롯 경영혁신 향상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구미공장 조직개편을 통해 기술부,품질보증 태스크포스팀(TFT),경영혁신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하고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품질경영·경영혁신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02)775-8866 --------------------------------------------------------------- [ 인터뷰 / 박노철 대표 ] "기술력 바탕 … 제품 차별화 주력" -회사경영의 기본 이념에 대해 한 말씀 하신다면 "기업윤리를 바탕으로 고객,주주,종업원,협력회사 등 모든 이해당사자가 공존 공영함으로써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을 경영이념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동종업계중 유망업계로 부각된 노하우가 있다면 "국내 최대의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능력을 보유한 규모의 경제성과 최첨단 연속 중합 방식 및 초고속 방사설비를 갖춘 원가경쟁력으로 타 동종업체들로 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초우량 화섬업체로서의 비전은 "이번 회사의 물적분할로 ㈜H.K와 한국합섬㈜의 경영실적도 개선될 것이며,기술력 중심으로 차별화 제품의 지속적인 생산과 개발에 몰두해 국내화섬산업의 선두주자로 거듭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