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것보다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을 훨씬 즐겁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학회(회장 박명진)가 SK텔레콤 후원으로 22일 서울 방송회관 회의실에서 개최한 '모바일 콘텐츠 이론 연구 발표회'에서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의 김주환 교수 연구팀은 대학생 2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대, 애정, 통제, 즐거움, 도피, 휴식이라는 6가지 대인 커뮤니케이션 동기 중에서 통제와 도피를 제외하고는 문자 메시지의 충족 정도가 음성 통화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문자 메시지 이용 동기는 애정(3.31), 통제(3.16), 즐거움(3.00), 유대(2.79),휴식(2.55), 도피(2.33) 순으로 높은 데 비해 음성 통화는 통제(3.27), 애정(3.04),유대(2.67), 즐거움(2.40), 휴식(2.38), 도피(2.37)의 차례였다(4점 만점). 결론적으로 대학생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하면서 통제를 위해서는 음성 통화를, 애정을 위해서는 문자 메시지를 애용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성별 차이도 흥미롭다. 모든 동기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은 점수를 보인 가운데 전화 통화량은 남성이, 문자 메시지 이용량은 여성이 더 많았다. 또한 메시지 성격에 따른 채널 선택 현황을 보면 부탁, 사과, 제안, 알림 순으로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한 음성 통화를 선호했다. 특히 메시지의 내용이 부정적이거나 곤란할 경우 긍정적일 때보다 음성 통화를 이용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